무신사 테라스 성수서 '무신사 MNFS 파이널 팝업스토어' 열려앞서 10개월 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파이널 3개 팀 선정참가자 "무신사 장학 프로그램 큰 도움됐다" 입 모아
  • ▲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무신사 MNFS 파이널 팝업스토어'에서 유강 브랜드의 유강현 디렉터가 자신의 컬렉션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뉴데일리
    ▲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무신사 MNFS 파이널 팝업스토어'에서 유강 브랜드의 유강현 디렉터가 자신의 컬렉션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뉴데일리
    “전날 설레서 잠을 못 이뤘습니다.”

    21일 오전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열린 ‘무신사 MNFS 파이널 팝업스토어’.  이곳에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대학생 디자이너 3개 팀이 처음으로 자신들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 같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무신사의 패션 장학 프로그램 5기 장학생들이다.

    무신사는 2022년부터 국내외 주요 대학의 패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을 선발해 차세대 디자이너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패션 장학 프로그램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NFS)’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패션 산업 활성화와 신진 디자이너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팝업 전시를 앞두고 무신사는 지난해 3월부터 17명의 장학생을 선발, 10개월 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패션 산업 현장 탐방, 업계 전문가 및 브랜드 디렉터 멘토링, 실무 경험 제공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도왔다. 

    특히 최종 선발된 3개 팀에게는 무신사의 전문가들과 함께 룩북 촬영,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운영 등의 기회가 주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컬렉션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강 브랜드의 유강현 디렉터(32)는 “처음 브랜드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팝업을 연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공유 오피스, 지원금, 교육 네트워크 등 다양한 혜택 덕분에 브랜드 론칭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FIT 맨스웨어 디자이너 학과 졸업을 앞두고 무신사 장학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지원을 결심했다. 6개월 이상 준비 끝에 이번 전시를 진행했으며, 오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패션코드 패션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 ▲ 랩폼 브랜드의 김영규 디렉터가 자신의 브랜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뉴데일리
    ▲ 랩폼 브랜드의 김영규 디렉터가 자신의 브랜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뉴데일리
    브랜드 랩폼의 김영규 디렉터(25)는 무신사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시각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외에는 졸업 작품이 브랜드 론칭으로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기회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작품을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때는 옷만 만들 줄 알았지만, 무신사를 통해 광고, 패키징, 콘텐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브랜드 운영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포어링 브랜드를 론칭한 나예원, 장채연(23) 디렉터는 학창 시절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꿔온 동창이다. 이들은 “무신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팝업 전시는 3월 2일까지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방문해 컬렉션을 감상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 ▲ 포어링 브랜드를 론칭한 나예원, 장채연(23) 디렉터는 자신의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데일리
    ▲ 포어링 브랜드를 론칭한 나예원, 장채연(23) 디렉터는 자신의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데일리
    무신사는 2022년 1기 장학생 선발 이후, 지난해 8월 5기까지 총 90명의 신진 디자이너를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무신사 MNFS 수료생 중 12명이 독립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그중 ‘히에타(Hieta)’ 브랜드 디렉터 주희연은 1기 장학생 출신이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이후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히에타는 무신사, 29CM 등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도 판매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차세대 디자이너들이 브랜드 창업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실무 경험, 멘토링,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며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 입주 혜택도 제공해 실질적인 브랜드 론칭 기반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