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아파트값 보합전환…노원·강북 하락폭 축소'포레나노원' 국평 11.4억…직전대비 4000만원↑'태릉해링턴플레이스' 신고가…추가 대출규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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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지속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부동산시장이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거래 및 신고가 경신이 하나둘 나오면서 '바닥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노도강 경우 강남권보다 대출민감도가 높은 만큼 추가 대출규제 여부에 따라 회복세가 다시 꺾일 가능성도 제기된다.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 도봉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0.04%에서 보합(0.00%) 전환했다.같은 기간 노원구는 -0.04%에서 -0.03%, 강북구는 -0.04%에서 -0.02%로 하락폭이 각각 줄었다.기준금리 인하와 시장회복 기대감에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거래가격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지역 대장단지에선 상승거래가 잇따르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원구 '포레나노원' 전용 84.9014㎡는 지난달 18일 직전거래보다 4700만원 오른 11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같은 단지 59.9866㎡도 지난달 10일 8억7700만원에 팔리며 직전거래대비 2700만원 상승했다.도봉구 창동 '창동2차현대' 전용 84.504㎡는 지난 17일 직전거래보다 4000만원 오른 8억6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지난해 3월 7억1300만원까지 하락했던 해당면적 가격은 1년여만에 8억원대 중반을 회복했다.신고가 기록도 나왔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전용 74.96㎡은 지난달 8일 종전최고가보다 3200만원 오른 9억4700만원에 팔렸다.도봉구 T공인 관계자는 "서울 타지역만큼 거래시장에 활기가 도는 것은 아니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전체 시장 회복여부에 따르 강북쪽 분위기도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노원구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쌓였던 급매물은 어느정도 소화됐고 준신축인거나 재건축 추진단지 경우 거래가격이 오른 사례가 적잖다"며 "다만 거래량 자체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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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재건축사업 추진 영향으로 집값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돼있다.노원구 상계주공5단지는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고, 상계주공10단지는 지난해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속칭 '미미삼'으로 불리는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도 재건축 대장단지로 꼽힌다.다만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추가 대출규제가 예정돼 회복세가 상반기중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등에 수도권 1.2%포인트(p), 비수도권 0.75%p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2단계 스트레스DSR을 적용해왔다. 3단계 경우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1.5%p로 상향조정된다.노원구 M공인 관계자는 "노도강 등 강북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어 소위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 수요가 높고 그로 인해 대출민감도도 타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대출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매수세도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