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USA 지난해 매출 전년대비 7.6% 감소올해 수익성 개선 위해 1호점 리모델링서빙로봇, 다크키친 활용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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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촌치킨 미국 매장 전경ⓒ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또 다시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다. 교촌은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시장에서 직영점 리모델링, 무인으로 운영되는 '다크키친' 점포 등을 활용해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18일 금융감독원 교촌에프앤비 공시에 따르면 교촌치킨 미국법인 'KYOCHON USA INC'의 지난해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2023년 65억원보다 7.6% 가량 감소했다.순손실도 30억원으로 2023년 12억원보다 150% 증가했다.교촌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시기는 2007년으로, 20여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사실 미국 치킨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속한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미국 치킨 시장은 약 80조원 규모로 한국 대비 10배에 달하며,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약 40마리로 매우 높은 소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미국 내 주요 한국 치킨브랜드는 BBQ, 교촌, 본촌, CM치킨, 옳은통닭 등 7개다. 7개의 총 매장 수는 2024년 기준 405개로, 전년보다 12% 늘었다.이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한 곳은 BBQ다. BBQ는 미국 내 31개주에 250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인데, 3개 매장을 제외하면 모두 프랜차이즈로 운영된다. 본촌 역시 가맹사업을 통해 150여개 매장을 운영한다.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의 경우 별도 자본 투자 없이 로열티 부과만으로 매장을 확대할 수 있어 출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다만 교촌은 직진출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나서 현재까지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미국 본토는 LA 지역을 중심으로 직영점 3곳을 운영 중이다. 하와이와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MF를 통한 매장을 2023년과 2024년 1개씩 오픈했다.교촌은 올해 사업 전략을 새롭게 짰다. 먼저 미국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호점을 올해 가을 리모델링해 재오픈할 계획이다. 이곳의 2023년 매출은 40억원에 달한다.또 높은 인건비를 해결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서빙 로봇 및 조리 로봇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소규모 투자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딜리버리·포장 전용 매장(다크키친) 모델도 적극 추진 중이다.현재 교촌은 미국 내 다크키친 매장을 올해 말까지 총 6개, 2028년까지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를 확보해 본격적인 미국 전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교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법인 실적 부진 배경 중 하나는 2023년 오픈한 하와이 매장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영업공백일 것"이라며 "올해 기존 LA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다크키친 점포 수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