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연 4.25~4.5%로 2회 연속 동결금리 인하 횟수 2회 유지, 성장률 2.1%→1.7% 하향파월 연준 의장 “관세 인플레이션, 일시적일 수도”기술주 일제히 반등, 테슬라 4.7%↑·엔비디아 1.8%↑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만1964.6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63포인트(%) 상승하며 5675.29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46.67포인트(1.41%) 급등한 1만7750.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9일)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FOMC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고 한국과의 금리 상단 차이는 1.75%p를 유지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점도표의 변화, 즉 금리 인하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종전과 같은 3.9%로 유지했다. 현재 금리를 고려할 때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2회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2025년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4.4%에서 3.9%로 하향한 바 있다. 이는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종전 4회(총 1.0%p)에서 2회로 대폭 축소(총 0.5%p)한 것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었다. 이날도 점도표 하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연준이 기존 전망을 유지하며 시장이 한 숨 돌렸다. 연준은 2026년, 2027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도 기존과 같이 각각 3.4%, 3.1%로 유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업데이트한 경제전망요약(SEP)도 주목받았다. 

    SEP를 통해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7%로 하향하고, 연말 실업률 예상은 4.3%에서 4.4%로 올려잡았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2.5%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연준은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현재 연준은 매달 최대 250억 달러 국채를 만기 도래 시 재투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 긴축을 진행중인데, 다음 달부터 국채의 양적 긴축 한도를 매달 50억 달러로 줄이는 것이다. 

    양적긴축에 대한 질문에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나 대차대조표 규모에 대한 어떤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연준의 계획 관행에 따른 일관적인 결정”이라며 “성공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중이며, 속도를 두 번째로 조절한 것인데, 충분한 지급준비금 수준으로 갈 때까지 QT는 진행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양적긴축 속도를 반 정도 줄이면 앞으로 시간이 두 배 길어지며, 천천히 오랫동안 QT를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관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일시적 영향으로 전망한다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력이 기본적으로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전망하며 인플레 가속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전망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별다른 조치 없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면 때때로 그런 인플레이션을 그냥 지켜보는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잘 고정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세 정책은 유동적인 만큼 지켜봐야 할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5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성급할 필요가 없으며, 지표가 명확해 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49%, 4.56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85% 수준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16.2%를 기록중이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56.5%에 그치고 있다. 

    FOMC를 소화하며 기술주 위주의 강세를 보였다. 

    애플(1.20%), MSFT(1.12%), 아마존(1.41%), 메타(0.29%), 테슬라(4.68%), 알파벳(2.00%)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1.81%), AMD(2.63%), 퀄컴(1.26%), 브로드컴(3.66%), 마이크론(0.33%), ASML(0.52%), TSMC(0.36%) 등 AI 반도체 관련주 역시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배럴당 67.0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