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업계, 카드사 고객 대상 소비자 대응 요령 집중 홍보 예정
  • ▲ ⓒ여신금융협회
    ▲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카드업권과 함께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최근 카드배송을 빙자해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늘어나면서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동일한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기범들은 정식 카드사 명칭을 사용하고 피해자의 일상 속에서 교묘하게 접근해 피해자가 사기임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어 고액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먼저 기억해야할 점은 정식 카드배송원은 고객센터 연락처를 안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칭범이 알려주는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결되며 원격제어·악성앱 설치를 통한 휴대폰 장악 및 사기범의 협박·기망이 시작된다.

    따라서 고객센터 연락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카드사 공식 연락처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연락처 확인이 어려울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카드 플레이트 뒷면의 고객센터 연락처로 전화하면 카드사 종류에 관계 없이 해당 카드사의 고객센터 연락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사가 공식적으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에는 기업로고(CI)나 안심마크(안드로이드폰), 카카오 알림톡 인증 표시가 적용되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로고나 안심마크가 미표시된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 배송안내를 받은 경우 반드시 고객센터로 연락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절대 휴대폰 원격제어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URL 링크를 통한 앱 설치뿐만 아니라 공식 앱스토어를 통한 원격제어앱 설치도 모두 거절해야 한다. 원격제어앱이나 악성앱 설치가 의심된다면 본인의 휴대폰이 아닌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폰으로 경찰 또는 금감원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카드업권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 고객을 대상으로 상반기까지 모든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대응 요령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여신협회는 라디오 공익광고를 실시하고 각 카드사는 고객센터 통화 대기 시 ARS 멘트로 유의사항을 안내한다.

    또한 카드사는 60대 여성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알림톡·문자메시지로 유의사항을 발송하고, 카드사 모바일앱·홈페이지 등에 유의사항을 팝업 등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드 배송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해 카드발급·배송 과정에서의 보이스피싱 위험을 차단할 방침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을 타켓으로 하는 등 취약계층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발급·배송 연락을 받은 경우 카드배송 사칭범이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절대 연락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고 카드사 고객센터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