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함 회장 연임 확정 … 오는 2028년3월까지 임기자산·대체운용 합병 추진 … 경영 효율성 극대화 목표비은행 순이익 2027년까지 1조6000억원 이상, 수익 기여도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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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함영주 2.0’ 시대가 열렸다. 함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점찍었다.하나금융그룹은 25일 오전 서울 명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함 회장의 연임 여부를 확정했다. 함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이날 주총에서 함 회장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함 회장은 이미 지난 18일 마감된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에서 약 1억2360만주의 찬성표를 얻어 전체 주식 수의 44%에 달하는 표를 확보했다.함 회장은 연임 후 비은행 강화를 위해 계열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비은행 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내걸었다.하나금융은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4530억원)을 진행하고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최근 사내 인터뷰 영상에서 오는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지속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우선 하나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합병을 추진한다. 경영 효율 극대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현재 하나자산운용은 하나증권의 100% 자회사다.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을 오는 2027년까지 1조6000억원 이상,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함 회장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강조해 왔다.지난해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84.3%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금융의 91.6%에 비해 낮지만 KB금융(60%) 신한금융(74%) 대비 높은 수준이다.함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 강조해 왔다. 함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금융권 관계자는 “함 회장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된 부분이며, 앞서 강조해 온 비은행 부문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하나은행이 제4인뱅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도 비은행 부문의 신성장 동력을 찾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하고 사외이사 교체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