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3362만명양양 생활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28.2배나 많아등록인구 比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 49.8%"인구감소지역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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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안전부. ⓒ뉴데일리DB
    지난해 8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가 두 달 전보다 500만명 넘게 늘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들의 강원도 양양·고성, 경기도 가평 등 방문이 늘어난 결과다. 체류인구의 카드사용 비중은 절반에 육박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7~9월)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8월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 생활인구는 약 3362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514만명 늘어났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것이다. 정주인구 외 일시 체류하며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볼 수 있다.

    지역 내 인구특성은 물론 체류 유형별 특징과 소비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지자체가 맞춤형 시책을 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강원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8월 강원의 체류인구 배수는 11.8배로 집계됐으며 이 중 양양이 28.2배로 전체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높았다.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으로, 등록인구(2만8000명)보다 체류인구(79만2000명)가 28배나 많아 국내 대표 여름 관광지라는 것을 입증했다.

    강원 고성과 평창도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각각 24.6배, 17.5배였다.

    지난해 8월 기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 비중은 49.8%였다. 강원도가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역시 56.4%, 전남 48.1%, 경남 46.4% 순이었다.

    특히 강원 고성에서는 지난해 8월 체류인구의 결제금액 비중이 84%로 집계되면서 이들이 등록인구의 5배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으로, 8월(11만1000원)과 9월(10만7000원)을 웃돌았다.

    8월과 9월 체류 인구가 7월보다 많았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등 3가지 유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단기 숙박형'은 여성과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생활인구 산정이 거듭될수록 인구감소지역에 유용한 정보들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통계를 고도화해 인구감소지역의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