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 3월 4.4만건, 23.2조원강남구 거래 589건 3배↑ 송파구 452건'대통령실 이전 이슈' 세종 거래량 687건
  • ▲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 서울 한강 인근에서 바라본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지난달 서울과 세종 아파트 거래량이 1월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기준금리 인하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의 영향에 증가했고 세종은 저가 매수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거래량이 늘어났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월 2만6050건에서 2월 3만8252건, 3월 4만418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래총액도 1월 11조8773억원에서 2월 20조3028억원, 3월 23조2192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3월 거래량은 1월 대비 약 1.7배, 거래액은 2배 가까이 늘었다.

    3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1828건, 거래총액은 17조1997억원을 나타냈다. 그중 서울은 총 7369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1월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금리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를 전환시켰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남구가 589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다음은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이었다.

    강남권은 희소한 입지와 학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가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고 성동구와 마포구는 한강 조망과 도심 접근서이 뛰어난 입지를 기반으로 2월에 이어 3월에도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유지했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대단지 아파트가 몰린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노원구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기본적인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작구는 상도동의 브랜드 대단지나 사당동 일대의 리모델링 기대감 등 개발 요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1월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지역은 △강남구(192건→589건) △종로구(19건→58건) △동작구(145건→442건) △강동구(175건→518건) 등이었다.

    경기, 인천 아파트 시장도 3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3월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은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다. 거래금액 기준으론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원 거래돼 가장 많았다.

    지방은 3월 전체 거래량이 2만2353건으로 1월 대비 약 47% 증가했다. 거래총액은 6조원으로 50% 늘었다 

    특히 세종시는 거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거래량은 1월 266건에서 3월 687건으로 2.6배 증가했고 거래총액은 3510억원으로 2.8배 늘었다. 이는 가격 조정으로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설치 기대감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일부 규제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그간 관망세였던 수요가 1분기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초 들어 시장은 다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2분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