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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블랙스톤을 찾아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금융위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미국 보스턴과 뉴욕을 방문해 바이오산업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과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 벤처클러스터인 보스턴 켄달 스퀘어를 찾아 현지 진출한 한국계 투자사 및 바이오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고금리 영향에 따른 투자 위축 현실을 언급하며,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바이오산업은 회수(Exit)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장기 모험자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제 전문기업 AVEO Oncology(아베오 온콜로지)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사례를 확인하고 정책적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간 인내할 수 있는 공공부문 자본을 확충하고 민간의 투자역량 지원을 위해 투자정보제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사 블랙스톤을 방문해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상대국가들의 대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 우려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자본시장 개혁(공매도 재개, 밸류업 프로그램 등) 추진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블랙스톤의 한국시장 진출 의향을 밝히며, 사모펀드 시장 발전과 자본시장 글로벌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또한 김 위원장은 뉴욕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지 법규와 감독체계로 인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직면하는 감독・영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채널 구축 등 글로벌 금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해외진출 규정 개정을 통해 중복 신고·보고 부담을 해소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