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엔터사 일제히 상승세…'무풍지대' 매력도↑하이브, '역대급' 1분기 호실적에 BTS 컴백 기대감까지중국은 한한령 본격 완화…한국 국적 아이돌 단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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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 기념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22 ⓒ서성진 기자
K팝 간판 아티스트들의 컴백을 앞두고 중국의 한한령이 약 9년 만에 해제될 조짐을 보이면서 엔터 업종이 강세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95% 오른 26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함께 4대 엔터사로 꼽히는 에스엠(2.24%), JYP Ent.(0.58%), 와이지엔터테인먼트(0.45%)도 일제히 상승세다.K팝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 기대감과 중국의 한한령 완화가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의 경우 엔터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5006억 원, 영업이익이 50.3% 늘어난 21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엔터 산업 비수기인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2분기 모든 남자 라인업이 컴백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며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60억 원, 85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재차 근접할 것"이라며 "하이브 소속 그룹 콘서트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오는 6월 BTS의 완전체 컴백 이후 2년간 2배 이상 증익 사이클을 예상하며 "과거 동방신기, 빅뱅 제대 전후로도 가파른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이 있었고 이번이라도 다를 리 없으며 한한령 완화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황지원 iM증권 연구원도 "하이브는 현재 공개된 일정만 고려해도 2분기 최소 5개 이상의 앨범이 발매될 예정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BTS의 대규모 투어 실적이 반영될 2026년 옛아 영업이익은 4336억 원으로 향후 발표될 투어 규모와 신인 그룹의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향상 가능성도 있다. 업종 내 탑픽으로 지속 제시한다"고 분석했다.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을 본격 해제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진다. 8인조 아이돌그룹 이펙스는 내달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1100명 규모의 단독 공연을 연다. 멤버 전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아이돌그룹의 현지 단독 공연 개최는 한한령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약 9년 만이다.미국발 관세 불안으로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터산업이 가진 '무풍지대'라는 매력도 긍정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할수록 오히려 엔터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미국 콘텐츠 수입을 축소하는 동시에 K팝 한중평화협회를 출범하는 등 한국과 적극적인 문화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K팝은 대체 불가능한 문화"라며 "관세 영향으로 음반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소비량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터 업종은 하반기가 성수기고 BTS, 블랙핑크 등의 활동이 집중돼 있는 만큼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