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건기식 라인업 확대 박차CU 건기식 사업 확장 … GS25 검토 중소비자물가 상승 속 건강 소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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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고물가·고금리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건강 관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이소, 편의점, 올리브영 등 주요 유통 채널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품군을 강화하며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이날부터 종근당건강의 신제품을, 8일에는 동국제약 건강식품을 처음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동국제약은 그동안 다이소와 협업해 뷰티 제품을 출시해 왔으나, 건강식품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근당건강 신제품은 출시 전 온라인 알림 신청자 수가 1000명을 넘기며 기대를 모았고, 지난 2월부터 판매 중인 기존 건기식 제품들도 일부 매장에서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다이소는 현재 전국 200개 점포에서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과 협업한 건기식을 3000~5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고물가 속 생활용품과 함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실제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상승폭을 키우며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다이소는 과거 일부 약사들의 반발 등으로 일양약품 건기식 출시를 중단한 바 있지만, 최근 온라인몰까지 판매 채널을 넓히며 건기식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안국약품 등도 다이소에 건기식 입점을 결정하기 위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올해 대기업부터 중소 제약사까지 협업해 건기식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유통 전반에서 건강 관련 제품 강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성이 확인되자 편의점 업계도 건강식품을 넘어 건기식 진출을 준비 중이다.CU는 올해 상반기 중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판매 테스트를 확대한다. 주요 제약사들과 차별화된 제품 출시도 논의 중이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말 명동역점에서 동국제약 건기식을 처음 선보인 이후 건강식품 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연내 전국 가맹점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CU의 건강식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71% 성장했다.GS25도 건기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인허가 취득이 가능한 점포와 운영 의사가 있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다각도 검토에 나섰다.현재는 편의점 특성에 맞춰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소용량 건강식품과 비타민·마그네슘·아르기닌 등 인기 성분을 담은 일반식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건강식품 매출은 지난해 33.7%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63% 성장했다. -
- ▲ CU 명동역점 건강 특화존ⓒCU
H&B스토어 올리브영은 기존 뷰티 중심 전략에서 건강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헬스 상품을 본격적으로 육성한 2023년에는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특히 샷·구미 형태 제품은 93% 급증했다. 건강식품 주요 구매층의 평균 연령도 30세로 나타나며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지난달에는 베이글칩부터 이너뷰티 제품까지 건강 관련 식품을 특화 구성한 '딜라이트 프로젝트' 매장을 부산 해운대에 오픈했다.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다이소, 편의점, H&B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이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건기식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