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슈퍼 매출 성장 … 히트상품이 견인홈쇼핑·개발사업 부진에도 전반적 매출 확대"내실 중심 성장 지속 … 수익성 개선 박차"
  • ▲ ⓒGS25
    ▲ ⓒGS25
    GS리테일의 핵심 사업인 편의점 GS25가 1분기 매출 기준으로 경쟁사 CU를 앞서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CU와의 연간 매출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 1분기 전년 대비 2.2%(약 440억원) 증가한 2조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젤리 코너’ 인기 제품인 ‘전언니스윗믹스젤리’와 ‘선양오크소주’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수익성은 아쉬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6% 감소한 172억원에 그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매출 2조16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CU 편의점 부문이 약 98%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CU의 매출은 약 1조9761억원(추정) 수준이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GS25가 CU를 약 362억원 앞서며 편의점 1위 자리를 지켜낸 셈이다. CU의 별도기준 실적은 이달 중 공시된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U 측은 점포 수 기준으로 이미 업계 1위라는 입장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매출을 기준으로 순위를 판단하지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점포 수를 기준으로 삼기도해서다. 

    지난해 기준 CU는 전국 1만8458개 점포를 운영하며, GS25(1만8112개)보다 346곳 더 많았다.

    다만 이러한 1위 기준을 둘러싼 논쟁은 올해를 기점으로 사그라질 가능성이 크다. 

    양사의 연매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약 8000억원에 달했던 매출 차이는 2023년 1140억원, 지난해 740억원까지 줄었다. CU가 GS2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매출 기준으로 CU가 GS25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25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GS리테일은 전체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실적을 냈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7613억원,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슈퍼마켓 부문은 가맹점 출점 확대와 퀵커머스 활성화 전략으로 매출은 9.2% 증가한 416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1.2% 감소한 78억원에 머물렀다.

    홈쇼핑 사업은 TV 시청률 감소와 온라인 경쟁 심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은 6.7% 감소한 2578억원, 영업이익은 31.7% 줄어든 224억원을 기록했다.

    개발 사업 매출은 부동산 업황 악화로 7.8% 감소한 89억원이나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공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0.5% 증가한 663억원, 영업손실은 91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보다 94억원 줄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마케팅, 영업 활동 및 히트 상품을 통해 매출 증대 성과를 이뤄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