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총장 "초학제 융합연구와 교육 혁신으로 인류의 미래에 응답할 것""연세 퀀텀컴플렉스 중심으로 첨단 산업 분야 성과 도출""학생설계전공제도, 전공자율선택제 통해 융합형 교육 실현""세계 78개국 732개 대학과 교류협정 통해 글로벌 대학 도약"
  • ▲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기념식.ⓒ연세대
    ▲ 연세대학교 창립 140주년 기념식.ⓒ연세대
    연세대학교는 10일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창립 1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총장,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 동문,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허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1885년 선교사 앨렌과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시작된 연세대가 140년 동안 아시아 대표 사립대로 성장한 것은 연세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해 나갈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기념사에서 "연세의 140년 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굴곡을 함께하며 민족과 사회, 인류를 위한 희망의 길을 열어 왔다"면서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처음, 최고(The First, The Best)' 정신으로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지평을 넓히며 시대의 소명에 응답해 왔다"고 했다.
  • ▲ 창립 1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윤동섭 총장.ⓒ연세대
    ▲ 창립 1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는 윤동섭 총장.ⓒ연세대
    이어 윤 총장은 교육·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연구 혁신 △교육 혁신 △국제 협력 등 3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연구 혁신과 관련해선 지난해부터 총 1200억 원이 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 7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개관한 '연세 퀀텀컴플렉스'가 미래 산업과 학문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혁신 측면에선 교과과정의 융합, 디지털 교육 강화, 학생 중심 프로젝트 확대 등을 통한 새로운 교육 생태계 조성을 언급했다. 융합형 교육 실현의 핵심 동력으로는 학생설계전공제도와 전공자율선택제를 꼽았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 모델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협력과 관련해선 세계 78개국 732개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케임브리지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헬싱키대, 제네바대 등 유럽 최고의 연구 중심 대학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총장은 "동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연세 문학과 인문학의 전통과 성취를 세계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세의 연구 성과가 사회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진 연구자의 글로벌 연구 참여도 확대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동문회장은 "140년의 역사를 가능케 한 것은 선배와 교수님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연세가 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40만 동문이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근속 교직원 △연세 학술상 △연세 창업대상 △의학대상 등 다양한 시상도 이뤄졌다.

    한편 연세대는 1885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에서 출발해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거쳐 오늘날 글로벌 명문으로 자리 잡았다.
  • ▲ 언더우드관.ⓒ연세대
    ▲ 언더우드관.ⓒ연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