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경쟁 덜한 고부가 스페셜티도 수요 관망세로美中 회담 결과만 바라본다 … 12일 공동성명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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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AP 연합뉴스
중국발 공급과잉을 피해 순항 중인 한국 '스페셜티' 석유화학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라는 암초를 만났다.그간 스페셜티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석화 기업들은 범용 제품 중심의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한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되면서 한국 스페셜티 석유화학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12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합성고무 등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금호석화는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며 "수요처가 구매를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금호석화는 대표적인 스페셜티 석화 기업이다.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의 원료인 합성고무, 의료·위생용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등을 생산한다.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덕분에 금호석화는 지난해 한국 4대 석유화학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NH투자증권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호석화의 2분기 영업이익을 87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 1191억원에서 감소한 수치다.다만 금호석화 등 한국 스페셜티 석화 기업들의 실적을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중 관세 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2일차 무역협상을 마치고 미국 협상단은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며 세부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현지시간 12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중국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부총리도 "중요한 합의를 봤다"며 통상, 경제협의를 위한 후속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1차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한 것은 의외"라며 "불확실성이 빨리 해결될 수록 한국산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수요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