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서 우크라이나 무인수상정, 흑해함대 상대 활약LIG넥스원, ‘해검’ 시리즈로 정찰용 무인수상정 사업 수주한화시스템, 전투체계·군집 운항·정밀 타격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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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이 실해역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10대의 군집기동 성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무인수상정이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았다. 이는 과거와 달라진 전투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방산업체들도 정찰 기능을 넘어 직접 전투까지 가능한 무인수상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러·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자폭 드론과 무인수상정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핵심 전력인 흑해함대를 효과적으로 무력화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이에 우리 해군은 인구 절벽 속 전투병력 유지 및 작전능력 극대화를 위해 2040년까지 무인수상함전대를 필두로 무인잠수정(UUV)전대, 무인항공기(UAV)전대 등 무인전력을 통합하는 ‘무인전력사령부’ 창설을 구상 중이다.무인화 전력은 과거 전장의 양상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하늘에서 드론이 중요해진 것처럼 바다에서는 무인수상정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국내에서 개발 중인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NLL 등 적 위협이 큰 전방 해역에서 기존 고속정이 수행하던 임무를 무인 전투함정이 대체할 수 있어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는 우리 해군이 구현 중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며, 향후 무인항공기, 무인잠수정 등과 함께 무인화 전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더불어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은 2034년 62억달러(약 8조6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업체 간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LIG넥스원은 작년 12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약 400억원 규모의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며 K-방산의 해외 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개발을 시작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의 핵심 전력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회사는 ‘해검-1’을 해군과 시범 운영하며 해검 시리즈의 계열화 필요성을 인식했고, K-MOSA(Korea Modular Open System Architecture) 전략을 적용해 무인수상정의 임무 중심 모듈화를 추진했다.이를 통해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은 정찰부터 전투까지 임무에 맞는 다양한 무장 및 탐지 체계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 확장을 위해 저궤도 상용 위성과의 연동도 구상하고 있다.더불어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등 모듈화된 임무장비 탑재로 신규 응용시장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화시스템도 2023년 선보인 무인수상정 ‘해령’을 기반으로 함정전투체계(CMS)와 해양 무인체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함정전투체계를 독자 개발해 40여년간 해군 대다수 함정에 납품한 커리어를 바탕으로, 미래 해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특히 무인함정의 핵심 기술인 ▲지능형 전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국산화한 유일한 국내 업체다.또한 국내 최초로 ‘무인수상정 군집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해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핵심 장비인 ‘통합임무관리체계’의 개발 준비도 마쳤다.자동화된 탄착 수정 기능이 적용된 고도화된 사격제원계산장치 개발을 통해 정밀한 타격도 가능하다.작년 12월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군집 운용이 가능한 무인수상정 및 군집 통신 네트워크 개발을 단독으로 수행해 ▲군집임무계획기술 ▲군집자율운항기술 ▲군집통신네트워크기술 등 군집 운용 핵심기술을 확보했다.한화시스템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인수상정 시장에서 가시화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13일 거제 장목항에서 그리스 합동참모본부 대표단에 무인수상정 ‘해령’을 시연했으며, 기술력과 운용성에 대해 높은 만족을 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