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KISA, 스팸문자 발신 차단 … 불법대출·추심 문구까지 확대6월부터 경고성 안내문자 발송 … “의심문자, 클릭도 답장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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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금융당국이 불법대출·불법추심 등 금융범죄 스팸문자를 발신 단계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고도화된 차단체계를 도입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불법금융투자 스팸 차단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자 그 적용 범위를 민생침해형 금융사기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동통신 3사는 오는 6월부터 ‘민생침해 금융범죄 스팸문자 정밀 차단 방안’을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5개월간 20만 건 차단 … 이젠 ‘불법사금융 문자’로 확대금감원은 지난해 12월 KISA 및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불법금융투자 유도 문자를 차단하는 키워드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올 1분기까지 불과 5개월 만에 20만 건 이상의 스팸문자를 차단했고, 관련 신고 건수도 전 분기 대비 66.4% 감소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감원은 스팸 필터링 범위를 기존 투자사기에서 불법대출·불법추심 등 민생침해형 금융범죄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금리 유도, 가족·지인을 협박하는 추심 메시지 등이 포함된다.기존에는 스팸문자가 휴대폰에 도달한 뒤 수신 단계에서 필터링됐지만 앞으로는 발신 단계부터 송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보안망이 강화된다.금감원과 KISA는 불법사금융 신고 문자 1만여 건을 분석, 신규 차단 키워드를 도출해 문자 사업자와 통신 3사에 공유했다. 이에 따라 스팸문자 전송 자체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게 된다.◇스팸 지능화 대응 … “주식리딩방·대선테마주 문자도 주의”불법 문자 유형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 고금리 대출 광고뿐 아니라 “○○○ 대선후보 테마주 공개”, “미국 관세 수혜주 공유” 등의 문구로 투자자들을 카카오톡·텔레그램방으로 유도하는 수법이 성행 중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투자사기 문자의 경우 단체 채팅방 초대를 통해 피해를 확산시키는 구조”라며 키워드 모니터링을 정례화하고 신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터링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 ▲ 민생침해 금융범죄 스팸문자 주의 안내 문자(안)ⓒ금감원
◇6월부터 안내문자 발송 … “링크 클릭·답장 금물”6월 중에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국민 대상 경고성 안내 문자도 발송된다. 내용은 ▲의심 문자 클릭·답장 금지 ▲불법대출·추심 문자 식별법 ▲피해 시 신고 요령(경찰 112·금감원 1332) 등이다.스팸 수신 시에는 휴대전화에 탑재된 간편신고 기능 또는 KISA ‘보호나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금감원 관계자는 “스팸문자는 민생을 위협하는 금융범죄의 대표적인 통로”라며, “불법 문자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최신 유형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양 기관은 향후 키워드 필터링의 차단 효과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신고 문자를 기반으로 최신 유형에 맞춘 대응 키워드를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