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금융·하나금융·신한지주 4% 하락 마감삼성증권·부국증권 등 증권업종도 줄약세 정책 기대에 고공행진했던 주가…차익실현 매물 출회
  • 6·3 조기 대선의 주요 후보들이 증시 부양책 등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쏟아내면서 기대감에 줄줄이 올랐던 금융주와 증권주의 주가가 빠지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렸던 대선을 하루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12% 하락한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 하나금융지주(-3.71%)와 신한지주(-3.96%)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0.36%), BNK금융지주(-2.80%), iM금융지주(-0.98%), JB금융지주(-2.60%) 등 금융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수차례 갈아치웠던 증권주도 하락세였다. 

    한국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87% 하락 마감했다. 부국증권(-6.90%), 현대차증권(-2.52%), 한양증권(-2.85%), 유안타증권(-2.35%), 삼성증권(-2.15%), 교보증권(-4.99%)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주와 증권주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이 증시 부양책을 제시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나 이재명 후보가 연일 '코스피 5000' 공약을 언급하면서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자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금융, 증권 섹터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그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대선 이후에도 해당 섹터들의 전망을 우호적으로 점치고 있다.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추진이 확실시 되는 만큼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기대감을 넘어서 차기 정부가 증시 공약을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유권자 내 투자자 비중이 급증했고,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추세 등을 고려하면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확대 전략은 중기적으로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선 직후 재료 소진 인식 속 주 후반 미국 고용과 국내 휴장 경계가 맞물리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