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 0.36%↑…성동·강남·송파·강동順재건축·대단지 수요 확대…'패닉바잉' 조짐
  •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36% 오르며 6년9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도 2주째 오르는 등 강남권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전방위 확산되는 양상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전주 0.03%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26%에서 0.36%로 상승폭을 키우며 20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 둘째주 0.45% 이후 6년9개월여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도 0.09%에서 0.13%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전주에 이어 -0.02% 내림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선 성동구가 0.76%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 0.76% △송파구 0.70% △강동구 0.69% △마포구 0.66% △서초구 0.6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측은 "재건축 추진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오르고 매수문의도 늘고 있다"며 "상급지 선호단지에서 상승거래 빈도가 늘면서 서울 전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는 서울 외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이 장기간 가라앉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금관구(금천·관악·구로)와 은평구, 강서구 등도 3040세대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거래 빈도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서울 부동산시장 전체가 들끓는 것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피하기 위한 패닉바잉(공황매수) 등 요인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인접한 과천과 분당, 안양 등으로 번지면서 수도권 집값에도 불이 붙었다. 

    수도권중 경기 매매가격은 0.02%에서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인천은 보합(0.00%)에서 0.01%로 상승전환했다.

    지방에선 5대광역시가 -0.05%에서 -0.04%로 하락폭이 줄었고 8개도는 전주에 이어 -0.02% 내림폭을 유지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08%에서 0.07%로 오름폭이 줄었다. 강동구가 0.30%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동작구 0.15% △광진구 0.13% △송파구 0.12%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경기 전세가격이 전주에 이어 0.02%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0.01%에서 -0.03%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는 -0.01%에서 보합전환했고 8개도는 -0.03%에서 -0.02%로 내림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