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사이서 의견 분분…마지막 설명회서 판 갈렸다"3.3㎡당 포스코 894만원vsHDC현산 858만원…36만원차HDC현산, 369표중 250표 획득…116표차 압도적 승리
  • ▲ 용산정비창 1구역 총회에서 진행된 설명회 현장=나광국 기자
    ▲ 용산정비창 1구역 총회에서 진행된 설명회 현장=나광국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포스코이앤씨를 꺾고 강북 최대격전지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손 쥐었다. HDC현산은 포스코이앤씨의 득표수를 100표이상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수주로 도시정비에서 HDC현산 위용이 재확인된 것은 물론 하반기 수주에도 기세가 이어질지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베르가모웨딩홀 건물에 마련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선정 총회 현장은 홍보관 입구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오후 2시 시작되는 총회전부터 현장을 찾은 조합원들로 입구는 북새통을 이뤘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산 직원들 역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다만 그간의 치열했던 수주 홍보전과 달리 양측 건설사 직원들은 길게 줄을 서 있지도 않았고 따로 홍보도 하지 않았다.

    총회시간이 가까워 오자 조합원은 명부를 확인하고 전체회의 장소로 향했다. 조합에서도 신분확인 절차에 민감한 모습도 있었다. 대리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조합원 사이에선 서류가 부족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고 일부 조합원들은 사업조건을 두고 막바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 ▲ 조합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다=나광국 기자
    ▲ 조합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다=나광국 기자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어떤 건설사가 선정될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마지막 설명회에서 사업조건을 따져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고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선 양측간 박빙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조건으로 내건 HDC현산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양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포스코이앤씨 894만원, HDC현산 858만원이다. 현장 분위기와 같이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HDC현산의 압승이었다.

    조합원 36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최종 250대 134(무효 3표)로 116표 차이로 HDC현산이 용산정비창 최종시공사로 선정됐다.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HDC현산 직원들과 조합원들은 기쁨을 숨기지 않고 한동안 박수를 치거나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일부 HDC현산 관계자들은 기쁨의 눈물을 닦아내거나 서로 얼싸 안으며 축하를 나누느라 한동안 총회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어 총회장 입구에 줄지어 서 있던 HDC현산 관계자들은 "뜨거운 성원에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조합원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과 현장관계자들 사이에선 '사업성 극대화'에서 표심이 갈린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60대 조합원 A씨는 "누가 되든 사업을 잘 이끌어 가리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다만 시공사선정일이 가까워질수록 대부분 빠른 사업절차가 가능한지 여부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결과적으로 HDC현산이 제시한 '더 라인(The Line) 330' 프로젝트에서 조합원 수입을 최대화하고 지출은 최소화해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막판 마음을 돌리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 ▲ 투표가 끝난 뒤 환호하는 HDC현상 관계자들=나광국 기자
    ▲ 투표가 끝난 뒤 환호하는 HDC현상 관계자들=나광국 기자
    또 다른 조합원은 "용산하면 HDC현산이라는 공식과 같은 상징성이 영향을 줬고 특히 한강뷰를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를 제안한 점과 이를 통해 한강, 용산역,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다는 설명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HDC현산은 '더 라인(The Line) 330' 프로젝트를 통해 △3.3㎡(평)당 공사비 858만원 △사업비 CD+0.1% 고정금리 △전 시설 대물변제 최고금액 △최저 이주비 20억원 △이주비 LTV 150% △공사기간 42개월 △입주 전 80% 환급금 지급 △명확한 사업추진 일정 제시 △추가수익 조합 귀속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HDC현산은 △SMDP, LERA, LPA, CBRE, 파크하얏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등 세계 No.1 거장들과의 파트너십 △국내 최장길이의 330m 스카이브릿지 △파크하얏트 유치 확정 △용산역과의 연결 확정 △3개 동 축소로 동 간 거리 최대 확보 △600가구 한강 조망 확보 △2.5m의 창호 높이로 조망 극대화 △조합원 100% 조망형 욕실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