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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8일 총 7억 달러 규모의 완탕본드(홍콩 달러표시 채권)와 스털링본드(파운드화표시 채권) 발행에 연달아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은은 이달 7일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홍콩 자본시장에 완탕본드를 발행했다. 채권 만기는 3년, 발행 규모는 24억 홍콩달러(미화 약 3억 달러)다.

    최종 발행금리는 2.969%로 동일 만기 미 달러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수은은 강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풍부한 현지 유동성은 물론 중화권·아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홍콩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홍콩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 등 국제자본시장 육성 정책에 힘입어 SSA(정부, 국제기구, 기관 등 신용도 초우량 기관) 채권 발행이 활발한 점도 조달 성공 요인”이라고 자평했다. 

    이와 별도로 수은이 지난 1일 발행한 스털링본드는 3년 4개월 만기에 3억 파운드(약 4억 달러) 규모다. 발행금리는 수은 미 달러채권 대비 15bp(1bp=0.01%포인트) 낮아 금리 경쟁력을 확보했다.

    파운드화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공모 사상 최대 주문액(6.3배)과 최다 투자자(72개 기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수은 관계자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아시아·유럽 투자자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 시점을 적기에 포착했다”며 “1주일 간격으로 영국과 홍콩 시장에서 잇따라 조달에 성공해 수은과 대한민국 새 정부의 대외 신인도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