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투표에서 23개국 지지 얻어 신규표준안 승인2027년 하반기 정식 출간 목표로 초안 작업 착수 예정국내 中企·연구기관 요구사항 수렴해 적극 반영 계획
  • ▲ 지능형콘텐츠 개인정보보호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성대
    ▲ 지능형콘텐츠 개인정보보호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성대
    한성대학교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JTC1 SC27 WG5)에 제안한 메타버스 환경의 개인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안(NP 27573)이 신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신현덕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은 한성대 컨소시엄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원하는 '메타버스 환경의 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 표준개발' 과제를 수행한 결과다. 한성대는 동서대,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성대 컨소시엄은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합동기술위원회(JTC1) SC27(정보보안,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17(스터디그룹 정보보호연구반), 미국 전기전자공학자 표준협회(IEEE SA) 3079(몰입형 콘텐츠 표준화 워킹그룹) 등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에 적극 참여하며 메타버스 개인정보보호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채택된 신규표준안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자 아바타와 시스템 아바타 간 상호작용 시 생성·활용되는 개인식별정보(PII)를 식별·분류하고, 상호작용 공간별로 발생 가능한 프라이버시 위협을 정의했다. PII의 수집·저장·처리·공유·삭제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규정했다.

    메타버스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화가 승인된 사례다. 지난 4월 5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된 각국 전문가 투표에서 23개국의 동의와 독일·영국·프랑스·인도·일본·한국 등 6개국 전문가 지원을 통해 다음 단계 개발이 승인됐다.

    이번 표준화 개발에는 이훈재, 최희봉, 강대기 교수를 비롯해 아토니오 쿵(프랑스), 러시아 유오자파이티에네(리투아니아), 비슈누 칸헤레(인도) 등 주요 에디터가 참여했다.

    앞으로 일정은 올 하반기 전문가 그룹 구성과 작업 초안(WD) 작성, 내년 중반 위원회 초안(CD) 심의와 국제 투표, 오는 2027년 상반기 최종 초안 국제표준(FDIS) 승인, 하반기 정식 출간을 목표로 한다.

    한성대 컨소시엄은 국내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요구사항을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의 실질적 요구를 수렴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공동 세미나를 열어 수집한 사용 사례를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성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지능형콘텐츠개인정보보호포럼' 산하 40여 산·학·연 회원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할 예정이다.

    이창원 총장은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은 우리 사회의 혁신을 가속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이번 국제 표준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메타버스와 AI 등 미래 융합기술 환경에서 지능형 콘텐츠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개인정보보호가 핵심 요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