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전일 대비 0.21% 상승 마감장 중 연고점 터치에도 관세 불확실성에 상승분 반납시장 경계심리 확산 … "추격 매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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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연일 3200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월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집중되면서 단기 변동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짙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8포인트(0.21%) 오른 3190.4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5.66포인트(0.81%) 오른 3209.4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 중 한때 3237.97까지 거래되면서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71억원어치, 기관은 1424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46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0%), 현대차(-2.03%), 기아(-1.04%), 네이버(-1.94%)는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19%), LG에너지솔루션(9.36%), 삼성바이오로직스(2.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1%), KB금융(1.65%), 두산에너빌리티(3.15%)는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7포인트(0.45%) 내린 809.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16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3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0.42%), 펩트론(-4.05%)과 HLB(-0.90%), 파마리서치(-0.69%), 레인보우로보틱스(-0.75%)는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2.47%), 에코프로(1.56%), 리가켐바이오(0.55%), 삼천당제약(5.62%), 에이비엘바이오(17.82%) 등은 강세였다. 

    ◆3200대 안착, 언제쯤? … "관세 경계감 부각, 추격 매수 지양해야"

    최근 코스피 지수는 3200대를 수시로 터치하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 방향성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심리적 저항선에 가로막혔다. 

    이날도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자 한미 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며 장 초반 연고점을 돌파했지만 종가에는 장 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25일 예정됐던 한미 간 2+2 협상이 뒤로 밀렸다는 소식 영향이다.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향후 협상 일정이 미정으로 남으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센트 재무장관이 8월1일 관세 데드라인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최근 백악관 인사들과의 관세 강행 시나리오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관세 시한이 열흘도 남지 않아 시장의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 부양정책을 비롯해 조선·방산 등 주도주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게 점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전체 이익 레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산업재 중심의 실적 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경기 민감 업종에서의 턴어라운드 기대도 점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방향성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격적인 추격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위한 추가 상승 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코스피는 3200 레벨을 수시로 터치하고 있지만 해당 레벨에서 좀처럼 안착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을 수 있기에 반등 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