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당기순익 761억 … 전년 838억서 9.5% 감소경기 부진 연체율 증가에 대손비용 급증독자카드 매출 껑충 … 체제 전환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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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독자 카드 가맹점 수가 크게 늘고 관련 매출 비중이 급증하는 등 독자 카드 체제 전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의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8억 원보다 9.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은 4820억 원에서 5180억 원으로 7.5% 증가했다. 

    실적 감소의 주된 요인은 대손비용 증가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대손비용은 2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40억 원 대비 9.8% 늘어났다.

    경기 부진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독자 카드 체제 전환의 성과는 뚜렷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18.6%로, 1년 전 4.3%에 비해 14.3%포인트나 급증했다. 독자 가맹점 수도 180만 8000개를 확보하며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자산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총 12조 1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조9440억원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카드론 자산이 3조536억 원에서 4조1120억 원으로 늘며 전체 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이 30%에서 34%로 확대됐다. 

    우리카드는 독자 카드 체제 전환을 통해 사업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지고 있으나, 늘어난 대손비용이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건전성 관리와 함께 독자 카드망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