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는 노동력 아닌 수련생 … K-의료 미래 걸린 사안 복지부엔 행정·재정 지원 촉구 … "수련 연속성 제도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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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수련 재개 국면에서 일부 상급종합병원이 제한적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수련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미래 투자"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급종합병원의 책무를 상기시키며 정부의 제도 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대한민국 K-의료의 수준은 전문의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전문의는 전공의 수련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공의 수련 재개 논의 과정 중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 수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의대교수협은 "전공의 수련을 외면하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이 지닌 본연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이는 매우 심각한 실책(失策)"이라고 비판했다.

    국내 47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도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도록 정부가 지정·지원하는 기관이다. 

    교수협은 "의대생 실습 교육과 전공의 수련은 상급종합병원이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책무"라며 "정부가 추진한 '전문의 중심 전환' 역시 전공의 수련을 전제로 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 간주하던 과거는 끝나야 한다"며 "이들은 미래 K-의료를 책임질 핵심 의료 인력으로 성장 중인 '수련생'이라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공의가 원래 병원에서 남은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련병원의 전향적 태도 △복지부의 행정·재정적 뒷받침 △수련협의체를 통한 제도 개선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수련협의체 내에서 '수련 연속성 보장'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를 서두를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청했다.

    의대교수협은 "복귀를 결심한 전공의들이 다시 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와 병원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 문제는 단지 행정의 영역이 아니라 의료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