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경북권 성장률 –18.5%…호남권도 역성장자치구 중 대구 –20.3%로 최악…광주·세종 순
  • ▲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현장ⓒ뉴데일리DB
    건설업 성장률이 지난 2분기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기준 건설업 GRDP는 전년동기 대비 10.8%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5년이래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이 –18.5%로 가장 낮았다. 이어 △호남권 –15.6% △충청권 –8.0% △동남권 –8.1% △수도권 –9.5%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시별로 보면 △대구 –20.3% △광주 –15.3% △세종 –15.2% 순으로 역성장이 극심했다.

    실제로 올해 지방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올상반기 법정관리를 신청한 시공능력평가 50~250위권 건설사 9곳중 6곳이 지방업체였다. 충북 충주의 대흥건설, 경남 김해의 대저건설, 경북 경산의 홍성건설, 부산의 삼정이앤시·삼정기업, 광주의 영무토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지방건설사 위기의 핵심은 미분양 적체다. 국토부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물량은 6만2244가구로 이 가운데 4만8961가구(78.7%)가 지방에서 발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미분양도 총 2만7057가구중 83.5%인 2만2589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과 건설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새정부 들어 부동산정책이 수도권과 공급에 치우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LH 매입 목표물량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매입속도와 규모는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 건설사들이 당장 버틸 수 있도록 신속한 매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