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건설업계 체감경기지수 급락 … 18개월만에 최저 수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7.0.p(포인트) 하락하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내 최저 수준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CBSI가 전월대비 7.0p 하락한 66.3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10월 체감 건설경기는 2024년 5월 CBSI 개편 이후 18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특히 지방과 중소·중견 기업의 체감 건설경기 위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7.3p 낮아졌고 수주잔고지수는 5.5p 하락했다. 반면 자금조달지수와 공사대수금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6.3p와 2.4p 높아졌다.

공종별로는 주택부문이 59.5로 14.1p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비주택건축과 토목도 64.9, 65.6을 기록하며 각각 7.3p, 1.2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가 91.7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59.3을 기록한 중견기업은 12.1p, 48.1을 기록한 중소기업은 8.9p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서울지수가 84.8로 3.4p, 지방지수가 53.5로 9.7p 떨어지며 전국적으로 체감경기 악화가 이어졌다.

10월 신규수주지수가 종합실적지수에 미친 영향력은 61.9%로 전월 대비 7.4%p 상승했고 수주잔고지수가 11.6%로 신규수주지수 다음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다.

이달 전망지수는 10월 실적지수보다 1.1p 높은 67.4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종합전망지수는 100 이하로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