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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일부 제품의 공급 가격을 최대 60%까지 수직 인상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 한국 증시에서 5% 폭락했던 삼성전자, 여기에 159포인트의 역대적 급락으로 '검은 금요일'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극적 반등할지 주목된다. 

    15일 로이터 통신이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를 통해 보도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칩 모듈의 11월 계약 가격이 239달러(약 35만 원)로 9월(149달러) 대비 60%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16GB, 128GB DDR5 메모리칩 계약 가격도 50%씩 급등하면서 135달러, 1194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가격이 이처럼 '패닉 바잉'에 이르고 있는 것은 데이터 서버 건설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메모리칩은 주로 서버에 사용되는 만큼 가격 급등으로 인해 빅테크 업계의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보도가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폭락장을 보였던 증시에 반등의 기회를 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5.45% 폭락하면서 9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피 지수는 159.06포인트 추락하면서 4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앞서 지난 14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은 장초반 급락장을 이어갔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