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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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달러 약세와 외환당국의 경계성 시그널이 겹치며 26일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450원대로 내려갔다. 외환시장 이슈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시작한 것이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10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하락한 1459.60원을 기록 중이다.시장의 시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구 부총리의 기자간담회에 집중돼 있다. 외환시장 불안과 최근 경제상황을 주제로 예고된 자리로, 구 부총리가 환율 안정 메시지를 직접 밝힐 것이란 기대와 경계감이 교차하고 있다.전날 밤 간담회 일정이 알려진 직후부터 시장은 반응했다. 런던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64.50원까지 미끄러졌고, 국내에서도 개장과 함께 하락세가 강화됐다. 기재부·한국은행·보건복지부·국민연금의 ‘4자 협의체’ 가동에 이어 부총리까지 직접 등판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예고된 구두 개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여기에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겹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 기대 확산,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 등이 달러화를 끌어내리고 있다.다만 시장은 간담회에서 어느 정도의 구체적 안정화 메시지가 나오느냐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신호가 약할 경우 실망감이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위로 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