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전략 발표 … GMC 확장·뷰익 론칭"경쟁력 강화 위한 국내 생산 기반 투자 지속"한국GM 사장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 ▲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성과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한국GM
    ▲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성과와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한국GM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한국 내 생산 시설에 3억 달러(약 4429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국내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와 자산 매각 등을 계기로 재점화한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내년 중 한국에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을 공식으로 신규 론칭하며 GM의 4개 주요 브랜드를 모두 국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GM 청라 주행시험장 타운홀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열어 내년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고, 주행시험장에 새로 구축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의 개소를 기념했다.

    행사에는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인천 부평구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정부 관계자와 쉐보레·캐딜락 판매 네트워크,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국GM은 이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글로벌 수요가 이어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지속해 수요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생산 설비를 최대로 가동하고 추가 투자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국내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 능력을 50만 대로 제시하며, 3억 달러를 투자, 2028년 이후에도 국내 생산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GM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에서 1330만대를 생산하고 국내 시장에 250만 대를 판매하며 한국GM이 한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GM 임직원들과 주요 내외부 이해관계자들. ⓒ한국GM
    ▲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GM 임직원들과 주요 내외부 이해관계자들. ⓒ한국GM
    한국GM은 멀티브랜드, 멀티채널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출시 브랜드를 다양하는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 내 존재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을 국내에 선보이고, 1개 차종을 출시한다. 또 픽업트럭·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도 3개 차종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확장한다. 쉐보레와 캐딜락에 더해 GMC, 뷰익까지 4개 브랜드를 모두 도입하는 것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를 제외하면 한국이 처음이다.

    뷰익은 기존의 쉐보레 판매 네트워크에서, GMC는 캐딜락 네트워크에서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GM은 뷰익·GMC 모델 론칭으로 한국 내 볼륨 시장인 메인스트림 중형 SUV 모델을 포함한 4개 이상 신차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한국은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한 GM의 글로벌 시장 중 4개 제품 브랜드를 모두 도입한 첫 번째 시장"이라며 "GM에 한국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이와 함께 이번에 문을 연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이날 공개도니 버추얼 센터는 그간 사내에 분산돼 있던 전기 시스템 벤치, 가상현실(VR) 워크업 스테이션 등 10개의 실험 설비 등을 하나로 통합한 시설이다.

    이는 작년부터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가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핵심 프로젝트로, 가상 개발 환경과 실물 주행시험을 연계해 개발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실차 시험 기간과 비용을 줄여 차세대 모델 개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GM의 미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라며 "버추얼 센터를 중심으로 가상·실물 통합 개발 체계를 강화해 차세대 모델 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