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퍼스트지' 168㎡ 65억→77억…10억대 상승거래 속출서울 집값 상승폭 19년만 최고…공급난에 부동산대책 약발 '뚝'올해 입주물량 전년比 32% 감소…연초 공급대책 기대감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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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새 정부 출범후 총 세번의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집값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폭이 19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선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만에 12억원이나 올랐다. 연초 발표 예고된 추가 공급대책이 또한번 '맹탕'에 그칠 경우 서울 전체가 또한번 '불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트지' 전용 168㎡는 지난달 5일 종전최고가보다 10억원 뛴 77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거래가인 65억원과 비교하면 1년여만에 무려 12억원이나 급등했다. 현재 해당평형 매물은 호가가 85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그외 강남 곳곳에서 10억원이상 상승거래가 속출하고 있다.강남구 도곡동 '현대그린1' 전용 84㎡는 지난달 2일 이전최고가대비 11억4800만원 오른 22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지난달 17일 청담동 '청담2차 이편한세상(204동)' 전용 91㎡의 매매가격은 25억원으로 기존최고가보다 10억7000만원 뛰었다.집값 상승세는 강남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누적 매매가격 상승률은 8.71%로 2006년 23.46%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집값이 크게 뛰었던 문재인 정부 당시 상승률을 뛰어넘은 수치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상승률이 20.92%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20%를 넘겼고 △성동구 19.12% △마포구 14.26% △서초구 14.11% △강남구 13.59% △양천구 13.14% △용산구 13.21% △강동구 12.63% △광진구 12.23% 등이 뒤를 이었다.'6·27대출규제'와 '9·7주택공급방안', '10·15부동산대책'이라는 3번의 부동산대책에도 집값 불길이 전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15대책은 서울 전체와 수도권 일부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3중규제'로 묶는 고강도 대책이었지만, 거래량만 줄였을뿐 고가주택 매수세를 억누르기엔 역부족이었다.정부 대책 '약발'이 먹히지 않는 원인으로는 공급절벽이 꼽힌다. 서울내 신축 및 입주물량 감소로 시장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현금부자들의 매수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실제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만9161가구로 전년 4만2611가구대비 1만3450가구(31.6%) 줄어들 예정이다. -
- ▲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공급지표도 바닥을 기고 있다. 국토부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주택 분양실적은 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5506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신규 공급이 사실상 멈춘 셈이다. 1~11월 서울 누적 분양실적도 1만2219가구에 그쳐 전년동기 2만6084가구대비 53.2% 감소했다.결국 서울 집값 분수령은 연초 발표될 추가 공급대책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집값 상승 근본원인이 공급난에 있다고 보고 도심내 유휴부지 개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골자로 한 4번째 대책을 준비중이다.하지만 유휴부지 개발 등 방안 경우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됐다가 중단된 바 있고 그린벨트 해제도 지역사회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실효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일례로 핵심 공급방안인 서초구 서리풀지구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용산정비창 경우 공급물량을 두고 정부과 서울시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추가 공급대책마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서울 전체를 '불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도 강남을 포함한 서울 집값은 결국 오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포함한 파격적인 규제완화 방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강남은 물론 서울 외곽 집값까지 널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기신도시만 7년, 정비사업 활성화도 3년을 봐왔는데 진행상황은 이 정도"라며 "상황이 이러니 정부가 무엇을 발표해도 시장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집을 많이 공급하겠다, 짓겠다는 것은 하루이틀 된 얘기가 아니다"며 "실제로 입주가능한 주택이 눈앞에 있거나 현실화돼야 시장안정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