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년사 … "AI 방산 등 원천기술 확보" 강조"한미 핵심 동반자로 양국 조선업 협력 폭 넓혀야"상생 경영 및 안전 최우선 원칙 등 주요 과제 제시
  •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방산 등 핵심 사업분 야의 미래 선도 기술 확보 ▲한미 조선 산업 분야 협력(MASGA)을 책임지는 실행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 원칙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경쟁을 뚫고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다는 자부심으로 방산과 우주항공, 해양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업에서 정도(正道)를 지키며 상대편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게 신뢰를 쌓는 첩경"이라며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보듯 이제 국가도 기업도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상대 국가, 기업과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가 돼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화가 마스가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방산, 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향해 질주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안주하지 말고 미래 선도 기술 확보 등 혁신의 고삐를 죄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지금 멀리 내다보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 우주항공,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기계, 서비스 등 한화의 사업영역은 세계 전역에 걸쳐 있다"라며 "그 글로벌 경쟁이 지역 블록화, 생산비 격차 등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저성장 및 잠재력 저하 등 시장의 허들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에너지 부문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구조개편에 적극 대응해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에 대해서는 디지털 자산과 AI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서비스 부문에 대해서는 "AI, 로봇, 자동화 사업 등 기계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효율적인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역시 거론하면서 "수백여 파트너 업체들과 협력해 민간 우주 시대를 열었고, 글로벌 방산 키 플레이어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최근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맞추기로 한 것을 두고 "지난 15년 동안 강조해온 상생 경영의 원칙 '함께 멀리'의 실천"이라며 "협력사,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안정적 공정 유지, 꾸준한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사업 성과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안전은 지속 가능한 한화를 위한 핵심 가치"라며 "모든 현장의 리더들은 생명을 지킨다는 각오로 안전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점검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안전 기준을 현장에 정착시켜 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