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효과에도 드롭액·순매출 전월 대비 감소 … 계절적 반등 미흡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는 ‘속도 조절’, GKL은 부진 심화지정학 리스크·VIP 소비 보수화에 올해 ‘완만한 회복’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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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롯데관광개발
지난해 12월 국내 카지노 업계 실적이 겨울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며, 11월 대비 성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성수기 특유의 수요 확대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반적인 드롭액과 순매출 흐름이 전월 대비 약화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는 평가다.9일 다올투자증권과 각 사 집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2025년 12월 드롭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5.8% 감소했다.순매출 역시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6% 늘었으나, 전월 대비 20.2% 줄며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11월 홀드율이 19.5%로 평균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2월에는 홀드율이 18.5%로 낮아지며 수익성 개선 속도도 둔화됐다.연간 기준으로는 성장 흐름을 유지했지만, 월별 흐름만 놓고 보면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탄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파라다이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12월 드롭액은 6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매출은 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지만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특히 11월에 비해 성장 동력이 약화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VIP 드롭액이 12월 들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측면이 크고 전월 대비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
-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GKL
GKL은 주요 사업자 가운데 가장 뚜렷한 부진을 기록했다.12월 드롭액은 3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쳤다.순매출은 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 13.0%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11월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과 비교하면, 12월 실적은 명확한 둔화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일본·중국 VIP 드롭액 증가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2024년 12월 실적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VIP 수요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패턴은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여기에 환율 변동성, 글로벌 금리 고점 장기화,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고액 베팅 수요의 회복 속도도 제한적인 상황이다.업계에서는 성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단기적인 실적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증권가에서는 2026년 카지노 업황에 대해 ‘완만한 회복 속 성장 둔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중국 VIP 수요 회복과 일본 고액 고객 유입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환율 변동성, 중동·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며 베팅 규모는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다.특히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이 겹치면서, 성수기 효과가 과거처럼 실적에 직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카지노 업황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방어와 고객 믹스 개선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일본 VIP 수요 유지 여부, 중국 노선 및 단체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사업자별 실적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