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CEO 승계·이사회 독립성 포함 ‘실질 점검’ 예고3연임 과정 내규 개정 후폭풍 … 승계 투명성 논쟁 재점화검사 부담 회피용 ‘선제 조치’ 해석, 금융권 촉각 곤두
  • ▲ 백종일 JB금융지주 부회장 ⓒJB금융
    ▲ 백종일 JB금융지주 부회장 ⓒJB금융
    백종일 JB금융지주 부회장이 취임 9일 만에 전격 사임했다. 그룹 내 ‘2인자’ 직책이 재가동된 지 불과 열흘도 안 돼 공석이 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점검 기조와 맞물린 ‘선제적 정리’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JB금융은 14일 공시를 통해 백 부회장이 지난 9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백 부회장은 페가수스PE 출신으로 2015년 JB금융에 합류해 전북은행장 등을 거친 핵심 인사였다. 이번에 신설된 부회장직은 김기홍 회장을 보좌하는 대외·현안 총괄 역할로, 차기 구도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같은 날 금감원이 8대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특별점검을 선언하면서 사임 배경에 무게가 실렸다. 금감원은 CEO 승계·선임 절차, 이사회 독립성, 위원회 운영 등 실질 지배구조 작동여부를 전방위로 들여다보겠다고 예고했다.

    JB금융은 최근에도 내규 개정으로 김 회장의 3연임이 성사되며 승계 투명성 논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 차기 카드였던 백 부회장이 단기간 내 직책을 내려놓은 것은 내부적으로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치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배구조 개편 압박이 거세지면서 금융권 전반의 승계 로드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감시 강화가 오히려 승계 육성 기능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