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대출금리 상승 영향 … 주담대 1.2조 감소 매년 초 리셋 효과로 주담대 증가하던 패턴 붕괴새해 들어 한 달도 안 돼 가계대출 8648억 감소 … 작년 1월 두 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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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연초만 되면 관성처럼 늘어나던 주택담보대출이 올해는 오히려 감소세로 출발했다. 연말 대출 중단 이후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풀리며 반등하던 '연초 효과'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주담대 시장이 본격적인 냉각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0조397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10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월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1조5136억원 늘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통상 연초에는 이사철 수요와 연말 대출 이연 물량이 겹치며 주담대가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됐지만, 올해는 이 공식이 사실상 깨졌다는 평가다.주담대 위축의 배경으로는 정부의 강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고금리 환경, 부동산 거래 부진이 동시에 지목된다. 지난 23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금리는 연 4.290~6.369% 수준까지 올라 불과 일주일 전보다 하단과 상단이 모두 상승했다.정부의 대출·부동산 규제와 고금리 부담이 주택 매수 심리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키는 가운데, 관세 장벽 등 대외 변수로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심리도 함께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주담대 급감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전체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133억원으로 전월 대비 8648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1월 한 달 동안의 감소폭(4762억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도 2023년 4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보통 1월에는 이사철 수요가 몰리지만 올해는 부동산 거래 자체가 뚝 끊기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대출 금리 부담과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당분간 이 같은 부채 축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신용대출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472억원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스피·코스닥 강세 속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면서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