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차손 반영 당기순손실 5조원1분기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료2025년 회계연도 무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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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SK온
SK온과 미국 포드 자동차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켄터키 공장 등의 가치가 4조2000억원 증발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장기화된 캐즘에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SK이노베이션은 2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외손실이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크게 확대된 4조6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세전손실은 4분기 기준 4조 3626억원, 연간 5조 8204억원이다. 포드와 ‘블루오벌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 4분기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블루오벌SK는 2022년 7월 공식 출범했다. 전기차 성장세에 힘업어 미국에 진출했고, 현지 생산에 따른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 현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다.하지만 캐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2월 SK온은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SK온과 포드의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결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합작법인 구조가 종결되면서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된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문 SK온이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9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북미 시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및 연말 완성차 공장 휴무 등에 따른 가동률 저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1013억원이었다.SK이노베이션이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손실의 여파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과거 공언했던 배당 가이드라인을 철회한 결정이다.지난 2024년 10월 SK이노베이션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으로 2024연도와 2025연도의 최소배당금을 주당 2000원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재무구조 안정화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재무 건전성 개선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무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여전히 어려운 대외환경에 맞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이와 함께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 올해 총 20기가와트시(GWh)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는 등 신성장 영역의 수익성을 적극 보완해 나간다는 의지다.한편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모두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