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종료로 유휴 케파 축소 … 차입부담 완화 기대계열사 합병·유증 이어 JV 공장 재편 … 재무안정 강화한기평 "배터리 손익 차입 부담 완화 측면 긍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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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오벌SK 켄터키주 공장.ⓒSK온
한국기업평가는 SK온이 포드와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OSK)’를 종료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유휴 생산능력(Capa) 축소와 연결기준 차입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한기평은 “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2024년 11월), SK엔텀(2025년 2월), SK엔무브(2025년 11월) 등 재무구조가 양호한 계열사와의 합병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왔고, 2025년 8월에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외형 확대와 자본 확충을 병행해 왔다”며 “이번 포드와의 북미 합작법인 종결 역시 이러한 재무부담 완화 기조의 연장선에 있는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앞서 SK온은 전기차 캐즘 여파로 포드가 전동화 전략을 조정함에 따라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으로, 이번 조정에 따라 테네시·켄터키에 위치한 합작 공장 구조가 재편된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 1·2공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게 된다.합작법인 종결에 따라 켄터키 공장이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연결기준 유휴 생산능력(Capa)이 축소되고, 이에 따른 가동률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자산 효율화와 운영 유연성이 동시에 제고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재무 구조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한기평은 이번 합작법인 종결로 약 6조원의 차입금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2025년 11월 1일 완료된 SK엔무브와의 합병 효과를 반영할 경우, 2025년 9월 말 기준 약 21조2000억원 수준이던 SK온의 연결 순차입금은 약 15조2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다만 한기평은 전방 수요 둔화와 배터리 부문의 부진한 실적, 누적된 재무 부담을 고려할 때 신용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한기평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역시 블루오벌SK의 켄터키 공장 관련 자산과 부채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배터리 부문 손익과 차입 부담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무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만큼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현금창출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