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겪는 캐피탈업계…車플랫폼으로 영토 확장현대차 주행 데이터 활용…"정비소 예약부터 중고차 매매까지 '원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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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이자 장사' 한계에 직면한 캐피탈업계가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캐피탈 광고. ⓒ현대캐피탈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시장 잠식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캐피탈업계의 전통적인 '이자 장사'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 단순 대출 중개만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워지면서 캐피탈사들이 금융사를 넘어 스스로 플랫폼이 되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관련 원스톱 부가서비스'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통신판매중개업'과 '자동차매매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기존에는 리스·할부금융 중심 수익 구조였다면 이젠 자동차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원스톱 플랫폼사'로 전환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부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객의 소득·소비·보험 등 금융데이터와 실시간 주행거리·운전습관(자동차 커넥티드 데이터)을 결합 분석할 수있 는 장점을 살려 애프터마켓(전기차 충전카드 로밍·썬팅·스노우타이어 등 유지·보수시장)에 진출하면서다. 실제 현대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80%를 넘어선다. 대부분 신차 할부·리스, 중고차 금융, 렌터카 및 리스 자산이다.이를 통해 플랫폼 고객이 늘어나면 캐피탈사 본업인 금융 상품의 이용률 상승 등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자체 온라인 판매망을 갖추기 어려웠던 중·소상공인 정비소나 용품점들에게 금융사앱이라는 판로를 열어주는 '상생 금융'이라는 평도 받는다.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KB캐피탈의 '비대면 중고차 통합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이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직접 중고차 매매 계약 체결을 대행하는 서비스다. 매물 추천부터 매매 계약, 할부·리스 등 금융 상품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는 매물을 소개하고 금융 상품을 연결해주는 중개까지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금융권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했던 자동차 관련 부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편의성 증진이 기대된다"며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가격과 품질이 표준화되면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