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2만개 오지급 사고 여파장부·지갑 정합성 검증에 시간 더 필요추가 오지급 가능성에 내부통제 도마거래소 전반 보유자산 점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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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대규모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사고 경위와 내부통제 전반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빗썸에 대한 현장검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검사 인력 8명을 투입해 빗썸의 전산 시스템과 보유자산 관리 체계를 점검 중이다. 당초 설 연휴 이전 검사 종료가 거론됐지만, 내부 장부와 실제 가상자산 지갑 간 정합성 검증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검사 일정이 늘어났다.

    이번 검사는 빗썸이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비트코인 62만개를 잘못 지급한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오지급된 물량은 빗썸이 실제 보유한 비트코인(약 4만 6000개)의 10배를 넘는 규모다. 이로 인해 거래소가 보유하지 않은 가상자산이 내부 장부상 생성돼 유통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유령코인’ 논란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장부에 기록된 가상자산 잔액과 실제 지갑에 보관된 물량이 일치하는지, 거래 입력 과정에서 다중 검증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용자 보호 의무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위반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안팎에서는 빗썸의 오지급 사례가 현재 공개된 것보다 더 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빗썸은 과거 소규모 오지급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금감원은 사고 유형과 재발 방지 조치 이행 여부까지 포함해 검사 범위를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책임론도 다시 고개를 든다. 빗썸은 지난해 금감원의 현장 컨설팅에서 장부와 지갑 간 가상자산 변동 내역을 검증할 데이터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거래소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빗썸 검사와 병행해 업계 전반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중심으로 주요 거래소들의 보유자산 검증 체계와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 중이며, 이번 검사 결과를 향후 가상자산 감독 기준 정비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