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전략 부담 속 고정비 급증소노그룹 자금 수혈에도 재무구조 개선 과제한진 LCC 통합 변수에 경쟁 격화
  • ▲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 출범을 앞두고 실적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선 다변화를 통해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지면서 최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의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작년 영업손실이 2654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2063%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981억원으로 17% 상승하며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당기순손실은 3395억원으로 415% 늘어났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티웨이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인천~시드니 노선을 시작으로 2024년 크로아티아·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연이어 취항하며 중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왔다.

    작년 7월에는 캐나다 밴쿠버 노선까지 확보했다. 이로 인해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전반적인 매출원가가 상승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높은 환율 흐름과 고유가 등이 더해지며 리스 부채와 정비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승했고,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4456.9%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비행시간 6시간 이하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짜는 LCC와는 다른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기재 단일화와 노선·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5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한 제주항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특히 다음 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계획하고 있는 대명소노그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 시대를 앞두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경영 기반을 확보하고, 본격화될 성장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작년 두 차례에 걸쳐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대명소노그룹이 자본 확충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며 진화에 나섰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를 운영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고 적극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노력과 준비가 본격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LCC라는 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하며 그룹 일원으로서 변화의 폭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한진그룹 산하 LCC 3사가 2027년까지 통합 법인 출범을 준비하면서 LCC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