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교수팀, '근위부 위절제술' 안전성 확보·삶의 질 향상 MD앤더슨·메이요클리닉 등 세계적 기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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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국내 의료진이 미국과 일본의 세계적인 암센터들과 손잡고 한국에서 보편화된 위암 수술법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초기 위암 환자의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근위부 위절제술'이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 연구팀은 미국 MD 앤더슨, 메이요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및 일본 게이오대 병원과 공동으로 '근위부 위절제술'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근위부 위절제술(Proximal gastrectomy)은 식도와 연결된 위의 윗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위 전체를 들어내는 대신 상부만 부분 절제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위와 식도를 다시 연결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수술 후 급격한 체중 감소나 영양 불균형 등 '삶의 질' 저하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그동안 한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검진 활성화로 초기 위암 발견이 많아 이 수술법이 보편적이었다. 반면, 위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미국 등 서양에서는 적용 사례가 적어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이에 김 교수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개 기관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검증된 '환자보고결과(Patient-reported outcome, PRO)' 지표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PRO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 식욕, 피로도 등을 직접 평가하는 환자 중심의 지표다.연구 결과, 근위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은 위 전체를 절제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 면에서 차이가 없으면서도, 증상 관리와 체중 유지 면에서 훨씬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경 내시경 외과학회(SAGES)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외과 분야 권위지인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김형일 교수는 "세계적인 암센터들과 공동으로 근위부 위절제술의 환자 만족도를 평가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이번 데이터는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의 근거가 될 것이며, 미국 등 서양에서도 적합한 환자에게 이 수술법이 적용되어 위암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