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종가 91만6000원 기준 손실투자자 비율 29.49%3월 초 '이란 전쟁' 고점에 물린 개미, 이제야 겨우 본전호르무즈 재봉쇄 진실공방 격화, 개미' 본전매도' 심리 겹쳐역대급 실적 전망에도 '하락 사이클' 경계감 확산
  • SK하이닉스가 '100만닉스'를 탈환했으나 정작 투자자 10명 중 3명은 이제야 겨우 본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으로 급락한 주가가 휴전 소식에 급반등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두고 진실공방이 격화되면서 100만 원 장벽이 재차 깨질 처지에 놓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본전 찾기' 심리가 증권가의 '하락 사이클' 시각이 겹치면서 100만 원 저지선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오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만4000원(2.32%) 하락한 10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징적인 100만 원 선은 간신히 지지하는 모습이다.

    '100만닉스' 재탈환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마냥 기쁘지 않은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의 투자자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보유자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29.49%에 달한다(7일 종가 91만 6000원 기준).

    즉 주가가 100만 원에 다시 도달했음에도 투자자의 30%가량은 이제 막 원금을 회복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 ▲ ⓒNH투자증권 앱 캡쳐
    ▲ ⓒNH투자증권 앱 캡쳐
    이들이 '물린' 시기는 지난달 3일 이란 전쟁이 막 개장했을 때로 풀이된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하루 만에 15% 급락하며 공포 장세를 연출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과 함께 주가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며 100만 원 선을 뚫어냈지만, 개미들에게는 축제보다 ‘본전 탈출’의 기회로 인식되는 모양새다.

    특히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빌미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며 통항량이 오히려 늘었다"고 정면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분수령이 되겠지만, 휴전 합의 대상에서 레바논이 제외되는 등 '취약한 평화' 상태가 지속되면서 언제든 롤러코스터 장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피크아웃' 목소리가 나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40.3조 원, 2분기에는 60.2조 원에 달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DRAM과 eSSD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수익성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하락 사이클 진입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주가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본전만 오면 팔겠다는 개미들의 매도 대기 물량까지 겹치면서, SK하이닉스가 100만 원 위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상방 돌파 동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