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중국인 봄 해외여행지 한국 1위 … 검색량 2배 ↑2월 방한 외래객 143만명·전년比 25.7% ↑1~2월 누적 270만명, 코로나 이전 상회 … 중국 92만명 ‘회복 견인’
  •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뉴시스
    ▲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모습.ⓒ뉴시스
    한국이 올봄 중국인 해외여행 최선호지로 떠오르며 인바운드(외래 관광객) 시장이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춘제 연휴 특수와 무비자 정책, K콘텐츠 수요가 맞물리며 구조적 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분위기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개한 북경상보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2026년 봄 해외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 한국은 중국 여행객 검색량 기준 1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태국, 스페인 등 전통 인기 여행지를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으로,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단순 도시 관광을 넘어 벚꽃 명소, 해안·산림 등 자연환경을 결합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서울 벚꽃 명소와 제주 자연경관, 부산 해안 관광이 결합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서울은 벚꽃 시즌과 공연 일정이 겹치며 숙소 검색량이 약 3배 증가했고, 제주와 부산 역시 각각 2배 수준의 검색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데이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월 외래 관광객은 약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127만명) 대비 12.7%, 전년 동월(114만명) 대비 25.7%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120만명)과 비교해도 19.1% 많아, 사실상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별로는 역대 최장(2월15~23일) 춘제 연휴 효과를 누린 중국이 약 51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율도 뚜렷하다. 2019년 2월 대비 중국은 11.3%, 일본은 9.2% 늘었고, 대만은 94.3%로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과 베트남 역시 각각 39.5%, 18.9% 증가하며 주요 시장 전반에서 회복 흐름이 확인됐다.
  • ▲ 면세점 ⓒ뉴데일리DB
    ▲ 면세점 ⓒ뉴데일리DB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중동 시장은 2019년 대비 18.7%, 구미주 시장은 19.7% 확대되며 지역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누적 기준으로도 회복세는 확연하다. 

    1~2월 방한 외래객은 약 270만명으로 전년 대비 19.6%, 2019년 대비 16.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약 92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46만명), 대만(35만명), 미국(16만명), 홍콩(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춘제 특수와 함께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K팝 콘서트, 드라마·예능 등 한류 콘텐츠가 결합되며 방한 수요를 추가로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NCT Dream의 서울 공연 기간 숙소 검색량이 평시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고, 세븐틴 공연을 앞둔 방콕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는 등 공연 중심 여행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 형태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체 관광보다 1~2인 중심의 ‘소형·개별 여행’ 비중이 확대됐고, Z세대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 ‘벚꽃+콘서트+자연’을 결합한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본 중심이던 동북아 관광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며 “춘제 이후에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에는 방한 중국인과 방일 중국인 간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