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운드13 지난해 당기순손실 169억원 … 누적 결손금 671억원 규모2024년 웹젠 투자금 전액 소진, 완전자본잠식으로 전환‘드래곤소드’ 론칭 전부터 유동성 위기 … 현상황 더 악화됐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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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래곤소드.ⓒ웹젠
웹젠과 ‘드래곤소드’의 개발사 하운드13의 갈등이 ‘드래곤소드’ 론칭 전부터 예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운드13이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되면서 투자금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을 맡은 웹젠의 입장에서는 하운드13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고, 하운드13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이 필요했던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양사 갈등의 핵심으로 꼽힌다.14일 하운드13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드래곤소드’ 개발 등에서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손실은 166억원 규모.하운드13의 결손금은 작년 말 기준 671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유상증자를 통해 웹젠으로부터 투자 받았던 300억원은 물론 자본금마저 모두 소진한 완전자본잠식으로 들어간 것이다.실제 하운드13 재무건전성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자산이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7%가 감소했고 이 중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 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5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부채는 25억원으로 전년 보다 3배 가깝게 증가했다.지난 1월 ‘드래곤소드’ 론칭 당시 이미 하운드13은 상당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이야기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중·소규모 게임 스튜디오에서 게임 개발 과정에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상황 자체는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며 “문제는 론칭 이후 이 우려를 씻을만큼의 흥행이 이뤄졌냐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문제가 터진 것은 ‘드래곤소드’ 론칭 한달 만인 지난 2월이었다. ‘드래곤소드’의 초기 흥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퍼블리셔인 웹젠은 하운드13의 자금사정과 서비스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운드13은 한푼이라도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결국 하운드13은 웹젠이 선매출정산금(Minimum Guarantee) 잔금을 미지급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뒤늦게 지급된 웹젠의 MG 잔금 30억원도 하운드13의 재무 상황을 뒤집을만한 규모가 아니었다.오히려 이를 계기로 웹젠이 ‘드래곤소드’ 이용자에 대한 전액 환불 조치에 나서면서 하운드13의 현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웹젠과 퍼블리싱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 드래곤소드는 전액 환불 이후에도 서비스 중이다.하운드13은 감사보고에서 “웹젠과 퍼블리싱 계약 구조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드래곤소드’의 서비스 지속 여부는 현재로서 불확실하다”며 “사업구조 전환을 계획하고 있고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 착수했다”고 밝혔다.하운드13이 최근 스팀에 ‘드래곤소드:어웨이크닝(DragonSword:Awakening)’ 페이지를 개설하고 별도 패키지 게임 출시를 추진한 것도 이런 사정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웹젠이 여전히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하운드13의 행보가 활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웹젠 측은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계약은 아직 유효하다”며 “하운드13의 이번 행보는 사전에 합의된 바 없는 독자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