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단계인 33단계 적용… 장거리일수록 부담↑ 유류할증료 산정 시차에 중동 리스크 소비자 전가종전 타결 땐 6월 인하 가능성… 성수기 수요 변수
  • ▲ 국제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5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뛰며 소비자 부담이 정점을 찍게 됐다. 사진은 대한항공. ⓒ뉴데일리
    ▲ 국제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5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뛰며 소비자 부담이 정점을 찍게 됐다. 사진은 대한항공. ⓒ뉴데일리
    국제유가는 종전 기대감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5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로 뛰며 소비자 부담이 정점을 찍게 됐다. 

    대한항공이 16일 발표한 5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총 33단계가 적용됐다. 

    거리대별로 보면 장거리 충격이 가장 크다. 인천~뉴욕·시카고 등 미주 장거리 노선은 편도 기준 56만4000원, 왕복 기준 112만8000원까지 올라 전월 대비 86.1%나 올랐다. 

    인천~LA·파리도 50만1000원까지 뛰었다. 다만 인상률 기준으로는 방콕·싱가포르가 포함된 구간이 이달 발권 편도 기준 12만3000원에서 25만3500원으로 106.1%로 뛰었다.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인천~선양, 칭다오, 다롄, 옌지, 후쿠오카 구간은 4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늘었다. 

    이번 급등은 중동 리스크가 집중된 산정 구간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511.21센트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겹치며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다. 현행 33단계 체계의 최고 구간 기준선인 470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국토교통부가 2016년부터 적용한 거리비례 구간제에 따라 항공사들이 MOPS를 기준으로 월별 부과 단계를 정한 뒤, 여기에 노선별 운항거리 구간을 적용해 최종 금액을 산출한다. 

    이번 5월분에는 총 33단계 가운데 최상단인 33단계가 적용됐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됐더라도 직전 산정기간의 급등분이 5월 발권분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 ▲ 대한항공이 16일 발표한 5월 발권 기준 유류할증료 구간별 금액ⓒ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16일 발표한 5월 발권 기준 유류할증료 구간별 금액ⓒ대한항공
    국내선은 국제선과 방식이 다르다. 발권일 기준으로 월별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는 점은 같지만 국제선처럼 거리비례 33단계 체계가 아니라 전 노선 단일 금액이 부과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3만4100원으로 4월 7700원 대비 4.4배 오른 역대 최대치다. 제주 노선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6만8200원이 붙는다.

    탑승일과 무관하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여행 시점이 6월 이후여도 이달 안에 결제하면 이번 인상분을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업계는 이번 5월분이 사실상 고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종전 협상 기대감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6월 산정 구간에는 낮아진 유가가 일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유 급등의 직접 원인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될 경우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중동 리스크 급등 구간 평균값이 반영돼 소비자 부담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라며 "6월부터 유류할증료는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성수기 수요가 강하면 전체 항공권 가격 체감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