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행 일반·스마트 운임 무료 수화물 30kg→23kg 축소3월엔 고환율·고유가 여파에 초과수하물 요금도 올려작년 부채비율 3480%… 중동전쟁에 무급휴직, 노선감편 티웨이 측 "1년 반 전부터 계획… 운영 효율화 차원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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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한 가운데 무료 수화물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이 무료 수하물 혜택까지 줄인다. 중동전쟁으로 유가와 환율 부담이 커지자 올해 3월 비상경영에 돌입해 무급휴직과 초과수화물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료 수하물 기준까지 낮추는 모습이다. 이는 1년 반 전에 결정한 사안으로 노선별로 달랐던 수화물 규정을 운영효율화 차원에서 조정한 것.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월 25일 탑승일부로 국제선 무료 위탁수하물 기준을 변경한다. 대상 노선은 인천~호주(시드니), 몽골(울란바타르),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이다.호주 노선은 비즈니스 운임의 무료 위탁수하물 허용량 40kg이 유지된다. 반면 일반 운임과 스마트 운임은 기존 30kg에서 23kg으로 줄어든다. 이벤트 운임은 기존 23kg에서 15kg으로 축소된다. 일반·스마트 운임은 7kg, 이벤트 운임은 8kg 줄어드는 셈이다.몽골·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개수 기준이 바뀐다. 비즈니스 운임은 기존 23kg 3개에서 23kg 2개로 줄어든다. 일반·스마트·이벤트 운임은 기존 23kg 2개에서 23kg 1개로 축소된다. 일반석 계열 운임 기준으로는 무료 위탁수하물 허용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다.티웨이항공은 앞서 지난 3월 30일부로 국제선 초과수하물 요금 체계도 조정했다. 사전 구매 기준 이벤트 운임 이용자의 최초 15kg 구매 요금은 일본·중국 단거리 노선이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중국 장거리와 대만·홍콩·마카오 노선은 4만5000원에서 5만원, 동남아 노선은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사전 구매 방식의 추가 5kg 또는 1개 구매 요금도 올랐다. 유럽·호주 노선은 8만원에서 9만원, 괌·사이판 노선은 4만5000원에서 5만원, 캐나다 노선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조정됐다. 공항에서 구매하는 초과수하물 요금도 노선별로 인상됐다.티웨이항공은 이번 수화물 규정 변경이 1년 반 전부터 계획됐던 내용으로 현재 중동전쟁으로 인한 비상경영 흐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비용절감 측면보다는 노선별로 달랐던 수화물 무게에 대해 운영 효율화를 위한 일부 변경"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3월에 단행한 국제선 초과수화물 요금체계 변경 역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했을 때 5000원~1만원가량 저렴했던 부분을 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러한 변화는 티웨이항공의 비상경영 흐름과는 무관하지 않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982억원, 영업손실 2655억원, 당기순손실 33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며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024년 123억원에서 1년 만에 20배 이상 확대됐다.재무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티웨이항공의 자산총계는 1조8725억원, 부채총계는 1조8203억원, 자본총계는 523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 기준 부채비율은 3480%대까지 치솟았다. 유럽발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막대한 투자가 이어진 가운데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치면서 재무 체력이 빠르게 약해진 셈이다.문제는 장거리 노선의 비용 구조가 유가와 환율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항공유뿐 아니라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상당 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방어 부담은 더 커졌다.이에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회사는 정비·안전·운항 관련 필수 투자를 제외한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지출과 투자는 조정하거나 보류하기로 했다. 같은 달 초과수하물 요금 체계를 바꾼 데 이어 최근에는 인력과 노선 운영도 줄이고 있다.티웨이항공은 5~6월 두 달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의 무급휴직은 2024년 8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국제선 감편과 단항도 이어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5월부터 인천~푸꾸옥 노선을 단항하고 인천~다낭,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축소 운항하기로 했다. 인천~사이판 노선도 5월 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다만 이번 조치가 소비자에게는 사실상 운임 인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료로 맡길 수 있는 수하물 기준이 낮아지면 같은 항공권을 구매하더라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승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항공업계에서는 수하물 정책 변경이 비용 절감과 부대수익 확대를 동시에 노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무료 허용량을 낮추면 항공기 중량 관리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고, 초과수하물 구매 수요가 늘면서 부대수익도 확대될 수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무료 수하물 축소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부대수익 확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조치"라며 "다만 승객 입장에서는 항공권 가격 외 추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서비스 축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 ▲ 티웨이항공은 국내외 관계기관의 사명 변경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존 티웨이항공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한다. ⓒ티웨이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