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만3190대 판매…기아 제치고 승용 전기차 1위모델Y 한 달 1만대 돌파, 고유하에 가격 인하 효과완전자율주행은 제한적, SDV 경쟁력은 구매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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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모델Y ⓒ테슬라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모델Y를 앞세워 국산 완성차 업체를 제치고 월간 승용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의 판을 흔들고 있다.10일 자동차 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1만319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승용 전기차 판매량 1만1673대를 넘어선 수치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인 PV5를 제외하면 테슬라가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테슬라의 판매 확대는 모델Y가 견인했다. 모델Y는 4월 한 달간 1만86대가 신규 등록됐다. 수입차 단일 차종이 월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모델3도 2596대가 팔리며 테슬라의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테슬라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밀어냈다.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3993대로 전년 동월보다 58.1% 늘었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업계에서는 가격 인하가 판매 확대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본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초 모델Y RWD 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췄다. 롱레인지 AWD 가격도 6314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내렸다. 모델Y가 40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 가능한 가격대에 들어온 셈이다.보조금 소진 지역에 대한 자체 지원도 구매 부담을 낮췄다. 테슬라는 일부 지역 보조금이 소진된 모델Y RWD 계약 고객에게 170만원 상당을 자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는 올해 모델Y RWD에 책정된 국고보조금 규모와 같다. 보조금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 방어에 나선 것이다.고유가 흐름도 전기차 수요를 밀어 올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와 환율 부담이 커지면서 내연기관차 유지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다시 선택지에 올리고 있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전기차 모델 다양화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줬다.특히 20~30대 소비자층에서 테슬라 선호가 뚜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테슬라의 브랜드 흡인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구매 결정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다만 테슬라가 국내에서 제공하는 풀 셀프 드라이빙(FSD)은 운전자 감독을 전제로 한 주행 보조 기능으로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 국내 법규와 도로 환경, 책임 소재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EV3와 EV5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현대차도 아이오닉 시리즈와 캐스퍼 일렉트릭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충전 편의성, 서비스망, 보조금 대응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