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결산 공시 … 영업이익 전년 대비 306억원 증가2월 말 중동 전쟁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반영 안돼한전, 200조원 넘는 부채 남아…매달 이자만 1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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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본사. (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의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3조784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는 2월 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및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반기부터는 시차를 두고 중동 전쟁 영향이 반영되면서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결산 결과 매출액 24조3985억원, 영업비용 20조61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억원 증가한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판매량 및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121억원 증가(+0.1%)했다.자회사 연료비는 2077억원 증가(4.1%)했고,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365억원 감소(-0.4%)했다.감가상각비 등 기타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73억원 감소(-0.4%)했다.다만, 한전은 1분기 흑자에도 불구하고 206조원의 부채와 128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이 남아있어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4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23조 7091억원, 영업비용 21조622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8억원 증가한 2조867억원을 기록했다.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비상경영체계를 통한 긴축 경영 및 재정건전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 노력으로 비용을 4000억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한전은 그동안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수도권 융통 전력 한계량 확대 등 송전제약 완화, 저원가 발전 확대 등으로 3000억원을 절감했다.또 국가·국제표준(KS)과 전압유지범위 일치화를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 및 AI(인공지능) 활용 자산관리시스템(AMS) 고도화로 설비 유지보수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1000억원을 아꼈다.한전은 "이러한 자구노력과 그 간의 개선된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전은 과거 러-우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으로 가중된 재무부담이 미래세대에 전가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한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7조8000억원에 달했던 누적 영업적자는 올해 1분기 34조원으로 28.9% 감소했고, 89조6000억원까지 불어난 차입금은 83조1000억원(-7.3%) 수준까지 경감시켰다.다만, 여전히 한전의 재무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및 환율 상승 영향이 2분기부터 영향을 주면서 재무정상화 속도를 늦추고, 하반기부터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6년 하반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14조2000억원, 1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1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7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대해 한전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전력시장 제도 개선, 전력설비 유지보수 기준 효율화 등 대내외 자구노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해 첨단산업 육성에 필수적인 국가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