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심 구조 흔들 … 미국과 격차 급격히 축소네덜란드·영국 급부상 … 유럽이 새 격전지로삼양 ‘불닭’·농심 ‘신라면’ 앞세워 글로벌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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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소비자가 불닭볶음면 컵라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양식품
K라면 수출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과 유럽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15일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중국 8663만달러, 미국 7719만달러, 네덜란드 2680만달러, 영국 2352만달러, 일본 2086만달러로 집계됐다.중국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3억8540만달러, 미국은 2억547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약 1억3070만달러 격차를 보였지만, 올해 1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격차가 945만달러 수준까지 축소됐다.K라면 수출이 특정 국가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다극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 농심 해외법인 세계지도 그래픽 이미지ⓒ농심
중장기 흐름도 같은 방향이다.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 수출액은 2020년 6억3574만달러에서 2024년 12억4838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기간 미국 수출은 8226만달러에서 2억1561만달러로 급증하며 연평균 성장률(CAGR) 27.2%를 기록, 중국(15.0%)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유럽 시장의 부상은 더욱 뚜렷하다.네덜란드는 2020년 1146만달러에서 2024년 9101만달러로 8배 가까이 성장하며 연평균 67.9%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고, 영국 역시 같은 기간 1773만달러에서 5119만달러로 확대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기존에는 물류 거점 성격이 강했던 네덜란드가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영국도 K콘텐츠 확산을 기반으로 소비가 늘어나며 유럽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기업별로도 이러한 흐름이 확인된다.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지 유통 채널 입점 확대와 신규 법인 설립이 맞물리며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급 확대가 이뤄진 결과다.농심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구축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에도 나서고 있다.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업계에서는 K라면 수출 구조가 본격적인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인기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현지 유통망 확대가 맞물리며, 북미와 유럽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