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실전 성과 부각되며 수출 기대감 커져빠른 납기·가성비 앞세워 중동 시장 확대
  • ▲ 지난 13일 공군8146부대에서 작전요원들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발사대를 직립 시키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 13일 공군8146부대에서 작전요원들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발사대를 직립 시키고 있다. ⓒ뉴데일리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여파가 주변국으로 확산되며 중동 지역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방공망이 무인기와 드론 공격 대응 과정에서 실전 능력을 검증받으면서 LIG D&A의 천궁-Ⅱ 등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7일 서부 국경 방향에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한 무인기(UAV) 3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대는 공중에서 격추됐지만 나머지 1대는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외곽 전력 설비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방부 역시 최근 이라크 방향에서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무인 드론 3대를 탐지해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이 연이어 가동되는 등 중동 지역 불안이 커지면서 K-방공망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UAE와 사우디가 이번 대응 과정에서 실제 천궁-Ⅱ를 운용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 내 한국산 방공체계의 실전 요격 성과가 부각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사우디는 LIG 측에 천궁-Ⅱ 공급 일정 단축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UAE도 요격미사일 추가 확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다. 항공기와 탄도탄, 드론 등을 동시에 탐지·추적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UAE 군이 무인기(UAV) 3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대응했다. ⓒUAE 국방부 SNS
    ▲ UAE 군이 무인기(UAV) 3대를 방공 시스템으로 대응했다. ⓒUAE 국방부 SNS
    UAE는 지난 2022년 LIG D&A와 약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024년 약 32억 달러 규모 계약을 맺으며 중동 내 천궁 도입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는 실전 교전 상황에서 약 60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96% 수준의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의 공습과 드론 공격이 반복되며 걸프 지역 국가들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높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를 앞세운 한국 무기체계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십 년간 글로벌 방공체계 표준으로 꼽혀온 미국의 중·저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패트리엇’이 일부 국가에서 공급 지연을 겪으면서 천궁-Ⅱ에는 새로운 수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천궁-Ⅱ 미사일은 패트리엇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생산 속도를 갖춰 글로벌 방공체계 공급망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LIG D&A 관계자는 “실전 검증 효과로 인해 천궁-Ⅱ 글로벌 마케팅 기회가 커지고 있으며 중동과 동남아, 남미 등 다수 국가에서 신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