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폭발·독성물질 유출 전적… 내부거래 무려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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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에 대한 개인의 행복을 존중하고
    이를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 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실천체계를 갖추겠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내사람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

     

    독성물질 유출에 폭발사고 마저 일으킨 회사에
    연달아 일거리를 몰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광양제철소에서
    국내 첫 Fe분말공장 착공식을 열고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해 <포스코엠텍>에 맡길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가 지분의 48.85%를 갖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게다가 내부거래 비중이 55.7%에 달해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로 의심된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유출, 공장폭발, 페놀유출 등
    환경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는 회사에
    또다시 운영을 맡기려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회사는 현재 <포스코>와
    142억원 규모의 고순도 FeSi(페로실리콘) 공장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강릉 옥계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도
    위탁운영 중이다.

     

    문제는 이 회사에서 위탁운영 중인 공장에서
    독성물질이 배출되는 등 환경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이다.

     

    최근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는
    발암물질인 [페놀] 성분이 함유된 순환수가 유출된 데 이어,
    [페놀]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폐수도 흘러나왔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인근에서
    유출된 폐수와 토양을 분석한 결과
    토양 1kg에 [페놀]이 2,300mg이나 검출돼
    기준치의 100배를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상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이는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환경사고다.


    게다가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후속조치 마저 미진해 주민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엠텍>은
    지난 3월 6일 강원도 영월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독성이 강해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이산화질소] 유출 사고를 낸 바 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공장 정수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를 일으켰고,
    이 사고로 폭 15m 크기의 공장 외벽 패널이
    50m가량 날아가 떨어졌다.
    또 연구원 김모(30)씨가
    폭발 소리에 놀라 넘어지면서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현재 인근 주민 역시 집단 이주를 요구하는 등 불안감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 공장에서 사용한 [아염소산나트륨(Naclo2)]을
    과도하게 배출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안전불감증]에 빠진 자회사에 
    또 다시 위탁운영을 맡기려는 <포스코>의 움직임은
    자칫,
    산업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안전을 강조하는
    <정준양> 회장의 말이 [공수표]로 비춰질 수 있다.


    한편 이달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4고로에서는
    두차례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